주말인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됩니다.
39년 만에 가장 늦은 '지각 장마'이면서 전국이 동시에 장마권에 드는 특이한 장마입니다.
특히 주말 밤사이 내륙 곳곳에 150mm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전망이어서 피해도 우려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해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서서히 북상하고 있습니다.
주말 오전 제주도까지 올라온 장마전선은 낮 동안 내륙까지 북상하겠습니다.
39년 만에 가장 늦은 지각 장마이면서 제주도와 남부, 중부가 동시에 장마권에 드는 2년 만의 '동시 장마'입니다.
늦게 시작하지만, 올여름 첫 장맛비는 요란하고 거세게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과 휴일, 중부와 남해안에는 최고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특히 주말 밤에는 중부 지방에, 휴일 밤에는 제주도와 남해안에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의 국지성 폭우가 예상됩니다.
산간, 계곡, 저지대에서는 침수와 범람 등의 우려가 크고 도심 내 소하천 산책로 주변에서도 안전사고를 주의해야 합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장마철 시작과 함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되기 때문에 집중호우에 대비할 여유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고, 배수 시설 사전 점검이 필요하고 시설물 안전 관리도 필요합니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산사태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장마전선이 주로 남해안과 제주도에 영향을 주겠습니다.
하지만 수요일부터 장마전선이 다시 강해져 주 후반에는 전국에 또 한차례 강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가 야행성, 게릴라성 호우를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하고 지속적인 주의와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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